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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마신 후 유난히 아이스크림이나 초콜릿 같은 단 음식이 땡기는 경험, 다들 한 번쯤 해보셨을 겁니다. 그런데 왜 술을 마시면 단 게 더 먹고싶어질까요? 단순히 술에 취해 본능적으로 단것을 찾는 것처럼 생각할 수 있지만, 그 뒤에는 체내에서 일어나는 복잡한 대사 과정과 여러 이유가 숨어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알코올이 체내에서 어떻게 대사되는지, 알코올이 신체와 뇌의 보상시스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등을 통해 술을 마신 후 단게 땡기는 이유를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우리가 술을 마시게 되면 알코올은 우리 몸의 간에서 대사가 됩니다. 그렇다면 먼저, 알코올이 체내에서 대사되는 과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알코올을 섭취하게 되면 체내에서 알코올 탈수소효소라는 효소가 알코올을 아세트알데하이드로 변환시킵니다. 아세트알데하이드는 체내에서 유해한 물질로 인식되는데요. 이를 제거하기 위해 우리의 간은 알데하이드 탈수소 효소를 사용해 아세트알데하이드를 아세테이트로 전환합니다. 아세테이트는 물과 이산화탄소로 분해되어 체외로 배출됩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간이 알코올을 대사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기 때문에 알코올이 대사될 때는 간이 원래 수행하던 다른 대사 기능들이 일시적으로 중단이 되어 혈당 조절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간은 일반적으로 우리 몸의 혈당이 떨어졌을 때 저장되어 있던 글리코겐을 분해하여 포도당을 생성하고 필요한 곳에 공급하여 혈당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알코올을 섭취하게 되면 간은 알코올 대사에 집중해 포도당 합성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혈당 수치가 급격하게 떨어집니다. 알코올로 인한 저혈당 상태가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우리의 몸은 에너지원으로 당분을 필요하게 되는데요. 이러한 이유로 술을 마신 후에 당분이 많이 함유된 음식, 음료, 디저트 등을 더 먹고싶게 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알코올이 우리 몸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술을 마시게 되면 알코올은 우리 몸에서 혈류를 타고 온몸으로 퍼지게 됩니다. 혈류를 따라 각종 신체 기관에 다양한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특히 혈당 수치에 가장 큰 영향을 줍니다. 앞서 알아본 것과 같이 간에서 알코올 대사되는 과정 중 포도당의 합성이 억제되기 때문에 술을 마신 후에는 혈당 수치가 떨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알코올은 우리 신체의 에너지원이자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필요한 포도당의 생성을 방해하게 됩니다. 또한 알코올은 인슐린의 분비를 자극할 수 있습니다. 인슐린은 우리 몸에서 혈당이 올라갔을 때 분비되어 혈중 포도당을 세포 내로 이동시켜주거나 포도당을 글리코겐으로 합성시켜 근육과 지방에 저장시키는 역할을 하는 호르몬입니다. 술을 마시게 되면 처음에는 혈당이 올라가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게 됩니다. 하지만 분비된 인슐린으로 인해 혈당 수치는 떨어지게 되며 알코올이 대사되는 과정에서 간에서 포도당이 생성되지 않기 때문에 체내는 자연스럽게 저혈당 상태로 빠지게 됩니다. 이로 인해 신체는 빠르게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해 당분이 포함된 음식에 대한 욕구를 강하게 느끼게 되는데요. 단 음식이 땡기는 것은 물론 술자리 후 피로감이 급격하게 몰려오는 이유도 혈당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알코올은 저혈당과 피로감에 영향을 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술을 마시게 되면 신체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변화도 있지만 뇌의 보상 시스템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우리가 술을 마실 때 행복과 쾌락을 느끼게 해주는 신경전달 물질인 '도파민'의 분비를 촉진합니다. 알코올은 일시적으로 도파민 수치를 높여주기 때문에 기분이 좋아지고 쾌락을 느낍니다. 이때 우리의 뇌는 이러한 감정을 유지하고 싶어 해 더 강한 자극을 찾게 됩니다. 단 음식은 우리의 도파민이 촉진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자극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혈당이 떨어져 단 음식을 찾는 것뿐만 아니라 알코올이 우리 뇌의 보상 시스템을 자극하여 쾌락을 극대화하려는 반응에 의해서도 단 음식이 땡기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술을 먹고 단 것을 계속 찾게 되면 장기적으로는 당뇨병, 인슐린저항성 등 당에 의해서 나타날 수 있는 질환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술을 마시기 전에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이 균형 잡혀 있는 식사를 하여 혈당 수치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하고 또한 물이나 무가당 음료를 함께 섭취하면 수분 보충과 함께 알코올이 체내에서 잘 분해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술을 마시고 단 것이 먹고싶거나 허기질 때, 단 음식을 대체할 수 있는 과일이나 견과류등 의 건강한 간식을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지금까지 술을 마시면 단게 땡기는 이유를 여러가지 체내 대사 과정을 통해 알아보았습니다. 이번 포스팅도 도움이 되셨기를 바라며 더 유익한 정보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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